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기아차는 여느때와 달리 파죽지세다. 7년6개월 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 30% 달성은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의 판매 호조로 인한 결과다. 톡톡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난 쏘울(SOUL). 총 개발비 900억을 쏟아부어 우리에게 약간은 생소한 디자인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아이콘을 내세운 상품 기획 능력은 슬슬 그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은 쏘울을 흔히 ‘CUV’라는 차량 형식으로 규정짓는다. CUV란 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승용차와 미니밴의 장점만을 채용한 차량 플랫폼 형식이다. 하지만 각지고 네모난 외형은 박스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생긴 모습이 제품을 포장하는 박스(BOX)와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스카의 장점은 크기에 관계없이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일단 디자인 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적제 공간이 동급 차량에 비해 월등히 넓다. 게다가 네모난 디자인을 살려 톡톡 튀는 외형은 주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기아차 쏘울은 가솔린/디젤 1.6L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다양한 배기량의 모델이 포진해 있다. 작고 경제적인 차가 인기인 일본에서 젊은층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플랫폼으로 경차 크기부터 RV차량 만한 모델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번 일번 경차에 이어 기아차 쏘울과 비슷한 컨셉트의 일본 차량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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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165만엔 |
1,386~1,498cc |
5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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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4WD |
4AT/CVT |
5도어 |
큐브의 기본 컨셉트는 ‘마법의 상자’다. 넓은 실내 공간과 충실한 수납 공간을 기본으로 개성적인 외형에 좌우 비대칭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의 전체 길이는 초기 모델에 비해 짧아졌지만 휠 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시트는 쿠션을 늘려 어깨까지 받쳐주는 형상이라 안정감이 좋다.
좁은 장소에서도 손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방식의 뒷문은 채택했다. 엔진은 1.4L, 1.5L 모델이 있고 트림에 따라 자동 4단, CVT 변속기를 준비했으며 전륜 구동에 후륜 모터를 탑재한 4WD도 지원한다. LA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형 큐브는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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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41만엔 |
658cc |
4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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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4WD |
4AT/CVT |
5도어 |
탄토는 경차 플랫폼을 베이스로 실내 공간의 넓히는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 모델이다. 2003년에 데뷔한 초기 모델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 등장한 2세대 모델은 한층 더 큰 실내 공간과 승하차 편의성이 강화됐다. 외관 디자인은 단순 그 자체. 엔진을 담고 있는 다소 빈약한 프런트 노즈와는 대조적으로 널찍한 승차 공간은 외관만 봐도 단숨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가장 큰 특징은 좌측의 센터 필러를 없애고 조수석의 경첩식 도어, 뒷좌석의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광활한(?) 내부가 한 눈에 펼쳐질 정도로 열린다.
▲ 다이하츠 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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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84만엔 |
658cc |
5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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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4WD |
4AT/5MT |
5도어 |
스즈키 라핀은 낮은 차고와 넓은 실내 공간으로 박스카의 장점을 한껏 살린 모델이다. 외관이나 내장 부품에 가전이나 가구, 잡화 등의 이미지를 접목해 집과 비슷한 친숙한 디자인으로 자동차라는 위화감을 없애는데 중점을 뒀다. 7단계로 접히며 8가지 위치로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리어 시트로 다양하게 내부 공간을 바꿀 수 있다. 지난해에는 트림 마다 다른 계기판과 시트를 채택하고 S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했다.
▲ 스즈키 라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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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86만엔 |
1,297~1,495cc |
5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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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4WD |
4AT |
5도어 |
초기 bB(미국 출시명 : 싸이언)는 2000년 2월에 출시해 특유의 공격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로 인기를 모았다. 2세대 모델로 접어들면서 초기 모델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차 안에서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의 요구에 맞춰 DSP 기술을 내장한 신형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상위 트림 모델은 기본으로 9개의 스피커에서 서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최상위 모델인 Q버전은 11개) 오디오 시스템과 연동한 실내 조명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차 안에서 있는 시간이 즐거울 수 있도록 <FUN CAR> 개념을 도입했다. 기아차의 쏘울과 같은 컨셉트다. 1.3L, 1.5L 배기량으로 나뉘지만 4WD 모델은 1.3L 모델만 존재한다.
▲ 도요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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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79만엔 |
1,297cc |
5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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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4WD |
4AT |
5도어 |
스바루 DEX는 경차와 자사의 핵심 모델인 임프레자의 중간 역할을 맡는 모델로 올해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모델명인 DEX는 영어 ‘dexterity : 손재주가 있음, 기민함’에서 따왔다. 다이하츠와 도요타가 공동 개발해 판매중인 bB의 차체를 베이스로 공급받았지만 각진 이미지와 프런트 그릴의 날개를 형상화한 모습은 스바루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전장 3.8m의 컴팩트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리어 시트는 접어서 수납할 경우 대용량의 적재 공간이 생긴다. 휠 하우스가 튀어나오는 것을 억제하고 평탄하게 가다듬은 내부로 인해 적재공간은 더욱 넓어지고 공간활용이 쉬워진 것. 1.3L 직렬 4기통 엔진에 각종 에어백과 ABS 장치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 스바루 DE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