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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8/15 18:01 | 조회 :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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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320i 오너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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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발랄한 그녀! 옷차림새와 걸음걸이, 말투, 행동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대학생이다. 그러나 속내를 알면 까무러친다. 운전경력 15년의 기자가 까까머리 중학생일 때부터 그녀는 이미 오너 드라이버였다. 올해 20년째인 것이다. 사진을 먼저보고 가슴부터 설레였던 우리 독자들… 그렇다. 안타깝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 생활 14년째의 ‘미시’이고 만 것이다.
BMW를 타는 스타일리스트 이순. 이제 스타일리스트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패셔너블한 구두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 더 유명하다. 슈즈 브랜드 ‘핑크 펀’(Pink Fu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유행의 꼭짓점을 짚어내야 하고 그것을 머릿속에 담아야 하며 이것을 다시 손으로 그려야 하는 덕에 그녀는 언제나 생기발랄함에 묻혀 산다. 덕분에 그녀가 그려내는 핑크 펀에는 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핑크 펀에서 ‘펀’(Fun)은 말 그대로 구두에 재미를 가미하는 거예요. 왜 여자들은 기분에 따라 옷도 바꾸고 액세서리도 바꾸잖아요. 마찬가지로 기분에 따라 그날그날 구두도 바꿔 신을 수 있게끔 ‘재미있게 신는다’는 주의예요. 그래서 핑크 펀이거든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구두가 비싸지 않느냐”고 물었다.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검지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며 말한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거예요. 여자들의 그런 심리를 맞추기 위해서 값을 낮춘 거죠. 그러면서도 퀄리티는 비싼 구두보다 훨씬 뛰어나니까… 그러니까 요즘 핑크 펀이 유행입니다.
”그녀가 말하는 구두는 이랬다. 신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즐거운, 그래서 즐거운 구두다. 눈앞에 늘어선 화려한 하이힐을 보니 그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짐작된다. 구두 디자인은 그녀의 감성지수에 따른다. 기분이 다운되면 아무것도 그려내질 못한다. 거꾸로 머릿속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날은 그것을 디자인으로 쏟아내기 바쁘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른다. 이렇게 예쁘고 발랄한 구두를 그려내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짜내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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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든다. 이제까지 당당하던 그녀, 한사코 손사래를 쳐가며 “저 차에 대해 잘 몰라요~”란다. 그래도 운전경력이 20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가진 소형차. 그 뒤로 꾸준히 소형차를 주로 타왔다.
처음 수입차를 손에 넣은 것은 1999년. 가만히 서 있어도 눈길을 끄는 병아리색 폭스바겐 뉴 비틀을 시작으로 수입차 오너의 반열에 들어선다.
“그냥 아우디 매장에 차 구경이나 가자는 마음으로 들렀다가 그 자리에서 뉴 비틀에 눈이 꽂혔어요. 곧바로 계약을 했고, 차를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음날 전시차를 빼앗다시피 끌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이처럼 젊어 보이니 뉴 비틀을 처음 타던 8년 전에는 어땠을까. 모름지기 무척이나 차와 오너가 닮아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은색 BMW 320i를 탄다. 여전히 그녀의 지론은 소형차다. 큰 차는 크기도 부담스럽고, 바라보기도 벅차다. “작은 차는 벤츠보다 BMW”라는 주변의 간곡한(?) 권유도 그녀를 BMW로 이끌었다. 그렇게 손에 넣은 320i는 막상 타고 보니 이래저래 좋기만 했다. 당찬 디자인도 마음에 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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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았고, 운전도 편했다.
“사실 뉴 비틀도 운전이 그렇게 편하진 않았어요. 스티어링 휠이 무겁고, 시야도 안 좋고… 그리고 자동으로 되는 게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BMW로 차를 바꾸고 나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게 너무나 많더라고요. 얼마나 좋던지….
”초기에는 뉴 비틀보다 긴 차체가 불편했으나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고. 다만 후방주차 센서가 가끔 먹통이 된 듯 침묵을 지키는 탓에 벌써 두어 번 뒤 범퍼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그녀는 훌륭한 디자이너의 자질은 “많은 디자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그러니까 고객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디자인을 골라내는 안목”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직접 그려낸 구두를 보자니 차를 골라내는 안목도 남달라 보인다. 이미 BMW 3시리즈에 푹 빠져 있는 그녀는 “다음 차 역시 소형차, 그것도 BMW를…”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골라낸 차는 발랄한 자신과 너무도 잘 어울렸다. 그녀가 골라낸 아름다운 그녀의 구두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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